아케이드 캐비넷 - 준비물 편- 펌

취미 2014. 8. 21. 11:49

그 때 그 시절 기억나시나요?
어렸을 적 백원짜리 동전 하나 들고 오락실로 뛰어가

테트리스, 스트리터 파이터, 보글보글, 스노우 브라더스, 철권 등등
했던 그 시절이요.

너무 잘하면 동네 일진 형들이 조용히 다가와
어깨 동무하며 " 우리 잠깐 뒤에서 담소 좀 나눌까?^^ "
했던 그 시절이요.

오락기 기계 위에 깜박 가방을 놓고 집에 들어와서
어머니에게 사랑의 회초리로 뒈지게
맞던 그 시절이요.

그!래!서!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포스팅은 크게

준비물편
제작편
완성편

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준비물편 부터 출바아아아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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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케이드 캐비넷의 정면 완성 모습 )

- 아케이드 캐비넷 제작 준비물 -

필수사항
1. MDF 12t 2장 및 각목 2개
2. ma-170 미니앰프
3. 삼미 스피커 FR- 100B09
4. 조이스틱 레버 및 레버 케이블
5. 조이스틱 버튼 및 버튼 케이블
6. PCB 기판
7. usb 커넥트 케이블
8. 모니터
9. 펜티엄 3급 이상 콤퓨타


선택사항
1. 아크릴
2. T5 램프
3. 스티커
4. 동전 코인기
5. 하이퍼 스핀 프로그램
6. 페인트 및 필름지

보기엔 이것저것 많은 준비물이 필요해 보이지만
사실 개뿔 없습니다.ㅎㅎㅎㅎ
요로코롬만 있으면 추억의 오락실 게임기를 만들 수 있다는거!

그럼 각 각 준비물이 어디에 쓰이는지 머니는 얼마나 필요한지

3살배기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천천히~설명해보겠습니다.

MDF 12mm

첫번째 필수 준비물은 MDF와 각목(일명 다루끼)입니다.
아케이드 캐비넷을 제작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자재입니다.

MDF는 두께와 사이즈별로 나누어집니다.
사이즈는 3x6 ( 900 x 1800 ), 4x8 ( 1200 x 2400 )
두께는 3,6,9,12mm 등등 있습니다.

아케이드 캐비넷용의 사이즈는 4x8 , 두께는 12mm 정도면 좋습니다.
(Tip 9mm 이상은 되어야 나무의 수축팽창 현상이 적습니다.)

요 MDF와 각목은 아래 사진처럼 "케이스",케이스 뼈대"로 쓰여집니다.

 

( MDF 및 각목으로 제작된 아케이드 캐비넷 케이스 )

두번째 필수 준비물은 ma-170 미니앰프입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아주아주 좋습니다.
BASS와 TREBLE 조절에.
불빛까지!

( 정말 따봉인 미니앰프 )

사용용도로는 미니램프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운드 조절 시 사용됩니다.

 


세번째 필수 준비물은 FR-100B09 스피커입니다.
개인 취향에 맞게 더 좋은 스피커를 쓰셔도 무방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FR-100B09 스피커 정도면 아케이드 캐비넷을
즐기기엔 충분하다고 봅니다.

절대 와이프가 준 용돈 예산에서 만들려다보니
돈이 부족해서 이 제품을 쓴건 아닙니다.
ㅎㅎㅎㅎㅎ

( 속 마음 )


 


세번째 필수 준비물은 조이스틱 레버와 레버 케이블입니다.
스틱없이 오락실 게임을 한다는 것은
앙꼬 없는 진빵
김빠진 콜라
바퀴없는 자동차
알 없는 안경이겠지요.


 


네번째 필수 준비물은 조이스틱 버튼과 버튼 케이블입니다.
차후 제작편에서 버튼의 종류에 대해 설명 드리겠지만
전 LED버튼을 사용했습니다.

간지는 죽여주지만
버튼감이 살짝 아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그것 마저도 간지로 커버!
( 개인적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 )

다섯번째 필수 준비물은 PCB 기판입니다.
이 PCB 기판이 뭐냐하면은.
한마디로 조이스틱과 버튼을 콤퓨타 usb에
연결을 해주는 매개체 역활을 하는 녀석입니다.

이촌동과 동작동을 연결해주는 동작대교
같은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섯번째 필수 준비물은 usb 커넥트 케이블입니다.
처음에 오락기 제작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의문점이
조이스틱과 버튼을 오또케 연결하는거냐 였습니다.

결론은 매우 simple하더군요.
위에서 설명 들였던 pcb기판에 이 usb 케이블을 connect해주고
이 케이블을 다시 콤퓨타 mainboard usb에 껴주면
조이스틱이 work 하더군요.

행운의 일곱번째 필수 준비물은 모니터입니다.
아케이드 캐비넷은 모니터를 고정시킬 때 약간의 경사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모니터는 꼭 광시야각 제품을 써주어야 좌우 측면 어디서 보던
왜곡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필수 준비물은 콤퓨타입니다.
처음 오락기를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주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 뭘로 작동하는냐 " 였습니다.

오락실 게임을 하기위해선 많은 방법이있지만
전 그나마 접근성이 쉬운 콤퓨타를 선택했습니다.

오락실 게임을 돌릴 요량이라면
펜티업 3급 이상정도만 되어도 충분합니다.
아마도요...

필수 사항으로 필요한 준비물은 여기까지입니다.

아래서 부터는 본인의 취향에 맞게 준비하셔도 되고
안하셔도 되는 준비물들 입니다.



첫번째 선택사항 준비물은 아크릴입니다.
조명을 넣을 예정이라면 아크릴을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아크릴을 사용하지 않고 MDF로 마감을 해주셔도 됩니다.

Tip. 아크릴 두께는 3mm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두번째 선택사항 준비물은 T5 간접조명입니다.
와트별로 있지만 아케이드 캐비넷 사이즈를 고려한다면
가장 작은 와트수인 8와트의 T5면 뙇! 좋습니다요.

Tip. 조명 색상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세번째 선택사항은 스티커입니다.
검색 사이트에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
실사출력 인쇄 업체에 맡기시면 됩니다.

참~ 쉽죠?



네번째 선택사항 준비물은 동전 코인기입니다.
아 사실 이걸 필수사항으로 넣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오락실에서의 가장 큰 추억은 바로 동전 넣는 맛 아니겠습니까!
( 그게 어떤 맛인데? 아몰랑 그냥 동전 맛이야 )

오락기 옆에 동전을 가지런히 쌓아두던 추억
동전 먹어서 오락실 사장님께 쏜살같이 뛰어가 얘기하던 추억
동네 일진 형들이 "야 백원만 줘봐"했던 몹쓸 추억까지

저에게만큼은 필수사항이 동전 코인기입니다. 히히




선택사항 다섯번째는 하이퍼스핀 프로그램입니다.
하이퍼스핀 프로그램은 게임 프로그램이 아닌 게임 프로그램과의 연동 프로그램으로 보시면 좋습니다.
일종의 스킨같은거죠.
( 스킨도 자신이 수정할 수 있습니다. )

게임을 실행하기 전에 어떤 게임인지 동영상으로 미리보기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용량을 많이 차지합니다.

최소한 500GB이상의 하드 용량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선택사항 준비물은 페인트 및 필름지 입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페인트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마감 퀄리티에선 살짝 아쉽습니다.

반면 필름지는 마감 퀄리티는 좋지만
재단하고 붙히는게 초보가 하기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 기포가 가장 큰 골칫덩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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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오락기를 만들기 위한 가장 첫 걸음인
준비물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자작을 하시려는 분들게 조금이나마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단계인 제작편에서 뵙겠습니다.

털ㄴ업!


P.S : 블로그에 첨부파일로 각 준비물의 가격 단가표를 올려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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